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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바스리갈 12년산 CHIVAS REGAL

햇몬 2019. 9. 23. 00:02

 

 

가성비 양주 시바스리갈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도 계속 등장한 시바스리갈! 박대통령(이성민)과 김재규인 김규평(이병헌)과의 술자리는 시바스리갈이 계속 등장했다.

구름이 내려앉은 산자락에서 시바스리갈을 먹게 되었다. 바닥의 잔디를 뜯어먹어도 맛잇을 것 같은 경치에서 먹는 시바스리갈은 먹는이 모두를 홀렸다. 게다가 안주는 숯불 삼겹살과 목살이였다. 결국 세명이서 1L 양주 한병을 다 비우고 한껏 흥이 오른 하루였다. 양주를 잘 모르는 초딩 입맛인 나에게도 맛있었던 시바스리갈! 저렴한 가격에 한번 더 놀랐다. 1988년도 전에는 굉장히 비쌌는데, 요즘은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고, 안먹어본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로 많이 알려진 양주다. 

 

 시바스리갈 12년산

주종 :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ABV 40도

가격 : 마트에서 39,000원~5만원 대

진한 호박색을 띄고 있고, 달달한 과일향이 나면서 목넘김이 굉장히 부드러운 시바스리갈

 나에게 양주의 이미지는 독하고, 목이 뜨겁고, 맛은 하나도 없는 술이였다. 나이를 들며 여기저기서 한 잔, 두 잔씩 얻어먹고 다니다보니 양주의 맛에 새끼손톱만큼의 눈을 뜬 것도 같다. 시바스리갈의 첫인상은 달콤한 과일의 느낌이였다. 첫 잔의 향을 맡았을 때, 굉장히 달달한 냄새가 나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뒤를 이어 과일향이 났고, 목넘김이 굉장히 부드러웠다. 발렌타인은 조금 느끼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기름을 먹는 느낌도 났는데, 그에 비해 시바스리갈은 양주 같지 않은 느낌까지 났다. 그래도 40도나 되는 술이다보니 좀 세다고 하니, 신랑이 콜라를 섞어서 줬는데, 음 그건 내 입맛에 안맞더라. 맛은 있는데, 그냥 콜라는 콜라대로 먹고, 양주는 양주대로 먹는게 더 나은 느낌 ㅎㅎ 차라리 얼음을 넣어서 먹으면 훨씬 맛있을 것 같은데, 얼음이 없어서 아쉬웠다. 

 가족끼리 기분내면서 한잔 하기에도 부담이 없고, 맛도 좋은 시바스리갈! 가격까지 생각한다면 정말 괜찮은 술인 것 같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집들이에 갈 때, 선물로도 좋을 것 같다. 너무 비싸지도 않고, 너무 싸지도 않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부담되지 않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시바스 리갈을 먹을 때, 알코올 향이 너무 강하다면 물을 한두방울 떨어뜨리면 좋다고 한다. 특히 구입한 즉시 따서 바로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굉장히 별로라고 한다. 와인처럼 '디캔팅'을 거치면 공기와 접촉하면서 카라멜 향이 강해진다고 한다. 또는 뚜껑을 딴 뒤 1/3정도 비우고 뚜껑을 닫은채로 2~3주 후에 먹으면 엄청나게 부드러워진다고 한다. 

 

10월 26일에는 시바스리갈을..!

매년 돌아오는 김재규의 기일(5월 24일)과 10월 26일에는 광주시 엘리시움에 있는 김재규의 묘역에 누군가 누구던 1명 쯤은 시바스리갈을 놓고 간다. 79년 10월 26일 박정희가 암살 된 이후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신기한 전통이 아직까지 끊기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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