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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람 타는 고냥이
[한국전통주]살균약주 한산소곡주 청와대술 본문
삼국시대부터 사랑받았던 토속주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3호, 국가지정 명인제 19호(우희열 명인)의 술인 한산소곡주는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서 만들어지는 전통약주이다. 곡주는 도수가 높기 힘든데, 발효주의 최대 도수인 18도나 된다. 살균 약주와 효모균이 살아있는 생주가 있다. 내가 먹은 것은 살균 약주!
지금은 대통령이 명절 선물로 고위 공무원들에게 선물로 준다고 한다. 무려 청와대 마크가 찍힌 매년 달라지는 예쁜 병에 담겨 있다. 청와대 직원들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은 청와대 마크가 찍힌 것은 구할 수 없지만, 병에 들은 같은 술맛은 즐길 수 있다. 청와대 소곡주는 '당초 양각 불소곡주(43%)'와 '진청 고니 소곡주(18%)이다.
감칠맛이 뛰어난 한산소곡주 |
산림 경제지의 소곡주는 쌉쌀함과 달콤한 맛이 섞이며 나는 독특한 본연의 향이 특징이다.
한산소곡주는 맛보고 제일 처음 든 생각은 '엄청 깔끔하다'였다. 요즘 소주보다 더 센 18도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쓰지 않고, 달달한 뒤끝과 깔끔한 목 넘김이 정말 일품이었다. 맛보기로 1병만 산 게 아쉬워지면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앉은뱅이 술이 아녔군...) 설탕의 단 맛이 아니라 쌀을 계속 씹다 보면 나는 감칠맛의 단맛이 난다. 향을 맡기 위해서는 코를 박다시피 해야 은은하게 난다. 첫맛은 쌉쌀하지만 바로 달달한 감칠맛이 나며 넘기고 나면 마치 보리차를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술이 정말 술술 들어간다. 그래서 안주 없이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후라이드 치킨과 같이 먹었다. 너무 맛있었다.)
원재료 및 함량 : 찹쌀, 백미, 누룩, 정제수, 야국, 메주콩, 생강, 홍고추
유통기한 : 제조일로부터 1년
에탄올 함량 : 18%
향은 '은은하다'와 '거의 안 난다'의 사이에 있다. |
술을 따르니 생각보다 진하고 깊은 담황색 빛이 났다.
한산 소곡주에 들어가는 메주콩과 생강, 홍고추 등으로 인해 청혈해독의 약리작용과 말초혈관을 확장하고 혈관운동 중추를 억제하는 혈압강화작용이 있어, 고혈압 방지에 좋은 술이라고 한다.
소곡주라는 이름의 어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여 추론할 뿐이다. 누룩을 적게 써서 빚은 술이라 해서 소곡주(少麴酒)라고 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한산 소곡주는 문헌상의 어떤 소곡주보다도 누룩의 양을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을 알 수 없다. (한산 지방에서는 소곡주(素麯酒)로 불려지고 있다.)
앉은뱅이 술이라고 불리는 소곡주에 얽힌 이야기 |
무려 18도나 되는데, 알코올 냄새도 나지 않고, 달달하니 술술 넘어간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한양에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가 한산에서 잠시 목을 축이러 들어왔다 술맛에 취해 한 잔, 두 잔 하며 시를 읊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한양에는 발도 못 들였다는 이야기도 있고, 술을 빚던 며느리가 술이 잘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맛을 보았는데, 그 맛이 좋아한 숟갈씩 떠먹다가 취해 일어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산 지역 주민들에 의해 면면히 이어져 오다가 한 때 정부의 밀주 단속으로 거의 자취를 감췄는데, 1980년대 초 정부의 민속주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다시 세상의 빛을 보기 시작했다.
여러 한산 소곡주를 맛볼 수 있는 한산 소곡주 축제 |
매년 10월 마지막 주 서천군에서 열리는 한산 소곡주 축제
한산 소곡주의 본고장인 서천군에서 개최되는 한산 소곡주 축제에서 소곡주 빚기 체험, 품평회, 안주 경연대회, 소곡주 경매 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서천군의 다른 특산품인 한산모시와 한산모시떡도 먹을 수 있다. 더불어 한산에서 만들어지는 40여 개의 면허를 받은 양조장의 소곡주를 현장에서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큰 메리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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