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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생활/술이 술술

Leffe 레페 블론드, 레페 브룬 맥주 전용잔 충동구매/ 나는 별로..

햇몬 2019. 8. 14. 18:45

나는 예쁜 컵을 보면 정신을 못차린다.

사실 집에 소주잔이 20개다. 그냥 취미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랜만에 마트에 장을 보러 갔더니 너무 예쁜 잔과 함께

신제품 맥주가 나온 것이 아닌가...벨기에 맥주라니!?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지나리 ㅜㅜ

결국 레페블론드, 레페브룬 둘 다 구입했다.

 

레페 맥주는 벨기에 수도원에서 대량생산되는 맥주라고 한다.

정통 트라피스트(정말 수도원에서 인증받은 맥주)는 아니지만..

 

집에와서 두근 두근 하는 맘으로 신랑과 함께 짠 했는데, 

두 번 실망했다.

1. 잔이 작다. 이건 와인잔이지 왜 맥주 사은품을 이렇게 적은 용량으로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가네

(230ml임..)

2. 너무 달다. 먹자마자 엑 달아 너무달아 뭐야 하면서 성분표 봤다.

나는 맥주는 술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맥주먹고 운전은 하지 않습니다.)

맥주에 소주가 들어가야 술이지.. 그냥 맥주는 음료정도? 

많이 먹지도 못한다. 배불러서 

이번에 체코 신혼여행가서 진짜 평생 먹을 맥주 다 먹고 왔는데,

안그래도 입맛만 높아졌는데 한국 오자마자 먹은 레페 맥주는 실망이였다... ㅜ

차라리 물탄 보리차카스맛에 소주를 타서 먹으리 

정말 너무너무 달다. 

에일에는 설탕이 들어가는 맥주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난 일단 설탕이 들어가거나, 너무 단 술은 음료수 같아서 꺼려지던데.. ㅜ

내가 타협할 수 있는 적당한 단맛은

부산소주 대선이나 청하 정도..?

알콜 도수는 6.5프로로 일반 맥주보다 높은 편이다. 

나는 맥알못인데, 이번 신혼여행 때 새로 알게 된 사실은

'라거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거다 ㅋㅋ

수제 코젤맥주 정말 세상에 태어나서 먹어본 제일 맛있는 맥주 ㅜㅜ

울 신랑은 밀맥주를 좋아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젤과 필스너우르켈은 일본 아사히꺼니까.. 

한국에서 안먹을거 체코에서 다 먹고 왔다고 생각 ㅎㅎ 어차피 맛도 다름

 

낮처럼 보이지만 저녁 8시인 체코의 어느 날 먹었던 맥주

집에서 레페 캔맥주 먹다가 다시 꺼내보는 체코 생맥주의 추억..

향, 첫 맛, 혀에 닿는 맛, 목 넘김, 넘길 때의 맛, 꿀꺽 삼키고 나서 나는 맛과 향, 끝 맛

정말 완벅하게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마지막에 다 삼키고 나서는 나무맛 ? 오크통 맛 ? 이 살짝 감돌면서

씁쓸함이 남는데 진짜 끊임없이 먹을 수도 있겠더라

밀맥주파인 우리 신랑도 같이 

"우와....진짜 맛잇다. 이게 맥주구나"

나랑 찌찌뽕 함

흑맥주는 특유의 과일향?이 있는데, 나는 흑맥주맛을 잘 구분 못하겠다.

맥주도 커피처럼 여러가지를 많이 먹다보면 맛이 트인다고 하던데, 

한 10년 뒤쯤에는 맥주맛을 알까?ㅋㅋ

프라하에서 있을 때, 

1일 2맥주 한 것 같다. 

정오부터 맥주 한잔을 하면 뜨거운 햇살에 정신이 노곤노곤 해짐 ㅎㅎ

로즈와인이라고, 핑크빛 와인도 많이들 먹던데, 한번 먹어볼껄 아쉽다.

만약 다시 프라하를 간다면 호텔말고, 조리가 가능한 아파트먼트를 빌려서 

요리도 해먹고, 세탁도하고 하면서 지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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