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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주]약주 면천두견주(당진), 남북정상회담 건배주, 만찬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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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주]약주 면천두견주(당진), 남북정상회담 건배주, 만찬주

햇몬 2019. 9. 18. 00:02

진달래꽃을 넣어 빚는 천년의 술 면천 두견주

  면천 두견주는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에서 만들어진다. 일본 불매운동 때문에 사케 대신 전통주를 먹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 중에는 면천 두견주를 먹어보고 싶어서도 있었다.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만찬주로 등장한 게 바로 면천두견주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당진 솔뫼성지를 방문했던 2014년 8월 15일 천주교 아시아청년대회의 사제단 만찬주로도 쓰였다. 그래서 이번 추석 때 친정아빠 선물로 한 병, 내가 먹을 것 한 병을 구매했다. 

  한국의 3대 명주 - 문배주, 면천두견주, 경주교동법주

면천두견주 보존회에서 만드는 술

중요 무형문화재 제86-나호 

면천두견주는 진달래를 가미한 우리나라 최초의 가향주라고 한다. 

우리나라 3대 민속주의 하나인 만큼 살면서 꼭 한번 먹어볼 만한 것 같다.

 

 1989년 기능보유자 박승규 씨가 두견주 전수 제조장을 세워 술을 빚어 왔는데, 2001년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전수자가 없어 두견주 생산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당진시에서 면천 두견주 보존회를 구성하여 문화재청 문화재 보유 단체로 지정을 받았다. 보유자가 없는 단체 종목 지정은 이 곳이 처음이라고 한다. (개인의 사망으로 문화재의 명맥이 끊기지 않기 위해서)

찹쌀과 누룩으로 만드는 약주의 도수를 높이는 일이 굉장히 어려운데, 면천두견주는 18도나 되지만 전혀 쓰지 않다. 

  원재료 함량

 

찹쌀(국산) 52%, 누룩(국산) 6.2%, 진달래꽃(국산) 0.2%, 정제수 41.6%
도수 : 18도
주종 : 약주

 향긋하고 달콤한 술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나는 그다지...

호박색을 띄고 있고, '내 생각'보다 많이 달지 않아서 더욱 좋았다. 사실 진달래 향은 잘 못 느끼겠고, 진한 누룩향이 고소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맛있는 술을 먹다가 소주를 어떻게 먹을까 싶은 마음이 들더라.  

 향긋하진 않고, 누룩향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다. 나는 좋았지만 술을 즐겨하지 않는 우리 엄마는 그냥 그렇다고..ㅋㅋ 그리고 쓰지 않을 만큼의 단맛이 느껴져서 더욱 좋았다. 신랑은 전통주들이 대부분 달달한 편이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면천두견주는 괜찮다고 했다. 

 추석선물로 친정아빠한테 선물했는데, 너무 좋아하셨다. 정상회담 이후 사이트가 마비되어서 한동안 품절 상태였다고 한다. 지금은 쉽게 구할 수 있다. 

 

  술의 유래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 장군이 마시고 병을 고쳤다는 술.

복지겸 장군이 앓아누워 백약이 무효하자 그의 어린 딸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가 백일기도를 올렸는데, 마지막 날 신선이 나타나 두견주 제조비법을 전달했는데, 그대로 두견주를 빚어 100일 후에 마시게 했다. 그러고 나서 두 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었더니 거짓말처럼 장군의 병이 나았다는 설화가 있다. 설화와 함께 나오는 은행나무가 옛 면천초등학교 터에 자리 잡고 있는 국가 천연기념물 제551호인 면천 은행나무다. 

 

 

  주저리주저리

 충남 당진시 면천면에 가면 면천 견주 전수 교육관이 있다. 술 빚기 체험도 가능하고, 일반 견학과 시음도 가능하다고 한다. (오전 9시~오후 5시, 365일)

제조 공정실도 볼 수 있고, 매년 4월에는 진달래 꽃잎을 따러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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