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제철 가지요리. 가지를 닭도리탕에? 존맛탱 가지의 효능

마트에서 제철 가지를 5개에 1천 원 하는데, 안 사면 손해인 느낌이 들어서 덜컥 사버렸다. 

일단 사긴 샀는데 내가 뭐 할 줄 아는 건 없고, 냉장고 속에서 가지는 점점 씨가 까맣게 변하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자주 먹는 요리에 몽땅 가지를 넣어버렸다.

근데 이게 웬걸

넘모 맛있습니당...

나만 맛있을 수 없다...

오늘은 가지닭도리탕 어떠세요!?

 

닭도리탕 가지찜 준비물

 

닭도리탕용 한 마리 900g

대파 한대

가지 2개 

감자 3알

물 300ml

 

(큰 술 = 밥숟가락)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미림 1큰술

설탕 2큰술

매실청 2큰술

간장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일단 잡내 제거를 위해 닭을 씻은 후 먼저 삶아줬다. 집에 화이트 와인 남는 게 있길래 화이트 와인을 넣고 삶음! 와인이나 소주, 청주를 넣고 삶을 때, 뚜껑을 열어놓고 삶아야 한다. 알코올이 날아가면서 잡내가 없어지는 건데, 뚜껑을 닫아놓으면... 날아갈 곳이 없겠쮸?

자 이제, 닭을 삶는 동안 열심히 양념장을 만들자!!! 손이 느린 나 같은 사람은 갈길이 바쁘다. 신랑이 운동에서 돌아오기 전에 깜짝 요리를 완성하려고 시작했는데, 준비만으로 벌써 시간이 20분이 흘렀다... 얼른 대파도 썰어야 하고, 감자도 깎아야 하고, 양념장도 만들어야 한다. 

닭을 10분 삶은 후 물을 버리고, 찬물에 골고루 헹궈준다. 불순물이 남으면 비린내가 나기 때문에 꼼꼼하게 헹군다. 그 후 닭에 양념장을 묻혀준다.  

짜잔 사진으로 보면 엄청나게 빨간데, 나도 너무 빨개서 깜짝 놀랐다. 실제로도 빨갛다. 고추장이 엄청 맵더라.. 한 스푼만 넣길 잘했다. 청양고추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 넣었는데, 넣었으면 울 신랑 못 먹을뻔했다.. 

가지는 통으로 썰어서 십자 모양을 내줬다. 꼭 그 사이로 양념을 집어넣지 않아도 되고, 그냥 위에 숟가락으로 얹기만 해도 된다. 

 

양념된 닭만 먼저 중불에 5분 볶다가

> 감자를 넣고 중불에 5분 다시 볶고

> 물을 300ml 넣고, 가지를 넣은 후 센 불로 바꾸고 뚜껑을 닫는다.

 

이 상태에서 뚜껑을 닫고 강불에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중불로 바꿔주고 20분 더 졸였다. 

 

 

 

요리 순서 요약

1. 잡내 제거를 위해 닭을 먼저 10분만 삶는다. 이때 화이트 와인이나 소주, 청주를 넣는다면 뚜껑을 열고 삶는다. 

2. 닭을 삶는 동안 양념장을 만들고, 가지와 감자 손질을 한다.

3. 삶은 닭을 찬물에 헹구고, 양념장을 올려서 골고루 묻혀준다. 

4. 가지에도 양념을 올린다. 

5. 닭을 중불에 5분 정도 볶다가 감자를 넣고 5분 더 볶는다.

6. 물 300ml를 넣고, 가지를 올린 후 뚜껑을 닫고 센 불로 끓인다.

7. 닭도리탕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바꾼 후 20분 정도 더 푹 끓인다.

8. 맛있게 먹는다. 

 

먹다 남은 닭도리탕에 다음날 가지를 또 넣어서 먹었다.

어떻게?? 에어프라이어로!!

가지를 예쁘게 잘라서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5분 돌렸다!

이걸 그냥 간장에 찍어먹어도 맛있지만 

전부 다 남은 닭도리탕에 투하~~ 해서 다시 5분 정도 데워서 밥에 쓱쓱 비벼 먹으니 꿀맛!!

 

 

가지의 효능

기름을 이용해서 요리했을 때, 비타민A와 비타민C의 흡수율을 높이는 효능이 있다.

식이섬유와 수분함량이 높고, 100g당 열량이 22kcal밖에 되지 않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가지의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해열의 효과가 있다. 더운 여름철에 꼭 맞는 성분인 듯

가지가 갖고 있는 폴리페놀 성분은 발암물질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생가지의 경우 어류의 중독이나 버섯류의 중독이 낫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지 꼭지 달인 즙을 차 대신 자주 마시면 편도선염이나 맹장염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