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교동법주 고급약주 찹쌀로 빚은 청주

사케 게 섰거라. 경주 교동법주 나가신다.

  경주 교동법주는 문배주, 면천두견주와 함께 중요 무형문화재인 한국의 전통주다. 경주 교동 법주는 살아있는 생주로 교동법주 사이트에서 900ml에 4만 원으로 구입할 수 있다. 나는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우연히 경주법주를 발견해서 저렴한 가격에 맛이라도 보고 싶어서 덜렁 들고 왔다. 저렴이 마트 법주를 먹어보고 나니 진짜배기가 더욱 먹어보고 싶어 져서 그날 바로 교동법주를 주문했다. 

 

금복주에서 나온 경주법주와 전통주 교동법주는 완전히 다른 술이다. 금복주에서는 경주법주, 경주법주 초특선, 경주법주 원컵 세가지 종류가 있다. 

경주교동법주(고급형) 금복주 경주 법주(보급형)

  찹쌀로 빚은 청주라고도 불리는 약주인 경주법주는 웬만한 사케보다 훨씬 맛이 더 훌륭하다. 특히 살균 약주가 아닌 생주는 화학적 처리를 하지 않아 숙취도 없고, 순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인간문화재가 직접 술을 빚어서 국가지정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색은 진한 보리차 같은 색이다. 오로지 물, 찹쌀, 누룩으로만 술을 빚었는데 어떻게 이런 맛이 날까. 인간문화재의 손으로 빚은 술맛은 가히 최고였다. 

 

 

금복주 경주법주 원재료 함량

원재료 함량
정제수, 쌀, 포도당, 누룩, 구연산, 젖산(산도조절제), 효소제, 효모, 국

 

주종 : 살균약주

도수 : 13도

용량 : 700ml

가격 : 1만 원 내외

유통기한 : 제조일로부터 2년

 

  같은 경주법주라고 해도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과 경주 '교동법주'는 하늘과 땅차이의 맛이다. 보급형과 고급형의 차이를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같은 술인걸 전혀 모르겠다. 맛의 깊이와 향의 풍취가 전혀 다르다. 

 이름만 같을 뿐 다른 술인 원컵 사이즈의 경주 법주 청주도 있다. 성분에 주정이 들어가 있는 청주로 분류된다.

 

  보급형 경주법주를 따르면 달큰한 향과 은은한 빛깔을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살균약주 전통주와 비슷하고, 정형화 된 맛을 볼 수 있다. 그만큼 호불호 없이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다. 도수도 높지 않아 더욱 부드럽고, 술을 잘 먹는 사람들에겐 음료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만큼 가볍다. 

  

 

경주 교동 법주 원재료 함량

원재료 함량
정제수, 찹쌀, 누룩

 

주종 : 생주(약주)

도수 : 17도

용량 : 900ml

가격 : 4만 원 

유통기한 : 받은 날로부터 한 달

 

 생주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변질되기 쉽고, 상할 수 있다. 최대한 빨리 먹는게 가장 좋다.

뚜껑을 따면 생주 특유의 발효되는 냄새가 난다. 막걸리의 톡 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엄청달다! 설탕의 단맛이 아니라 꿀의 단맛느낌인데, 더 정확한건 맛있는 쌀밥을 한 입 넣어서 계속 씹다보면 나오는 단맛을 극대화 시킨 느낌이다. 빛깔은 황녹색이 짙게 가라앉은 색이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선물용으로 나오는게 아니라 집에서 즐길 수 있게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나오면 좋겠다. 지금은 경주법주 사이트에서 온라인용 2가지 종류를 구매할 수 있고, 직접 방문하면 고급 나무상자에 담긴 선물용 세트도 구매할 수 있다. 

 

잘 어울리는 안주

육포, 어포, 여러 가지 전, 집장, 실과, 약과, 전과, 다식, 북어보푸림, 사연지 등

 여기서 굉장히 특별한것이 담백하면서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고 하는 사연지다. 

 사연지는 경주시 교동을 세거지로 하는 경주 최씨 일족에 대략 10대째 이어 내려오는 이 가문의 고유 김치라고 한다. 특히 집안의 가양주인 교동법주의 전통안주로써 애용되는 김치다. 
  실고추에 버무린 갖은 양념 속을 배추잎으로 얌전히 싸 넣은 사연지는 톡 쏘듯 찡한 맛하며 소담스런 때갈이 흡사 겨울철 별미 보쌈김치를 연상케 한다. 이 안주 역시 교동법주와 함께 대대로 전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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