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바람 타는 고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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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치 않은 여행

서천 춘장대 해수욕장 펜션, 캠핑장

햇몬 2019. 8. 17. 09:41

이번 장마철에 

충남 서천 춘장대 해수욕장으로 워크숍을 다녀왔다.

춘/장/대 라는 이름을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 1인..

대천 보령 해수욕장은 많이 가봤는데, 

서해는 확실히 가본 곳이 없는 것 같음

 

워크숍 첫날에 비가 억수로 쏟아졌는데,

펜션의 통유리 속에서 비 오는 걸 바라보니까 너무 좋더라 ㅎ

컨테이너 + 2층 다락으로 이루어져 있던 우리 숙소

방 안에는 편백나무로 되어 있어서, 은은하게 퍼지는 편백의 향기가 좋았다.

바닷가에 있는 펜션답게 드라이기, 선풍기, 건조대가 방마다 있고,

방 앞에 데크에 파라솔이 달린 탁자와 의자가 있어서 편했다.

앞에 마당에는 공용 세탁기가 있어서 바다에 들어갔다가 나온 뒤

옷을 세탁해서 말리기 좋았고,

비가 오는 첫날 공용 바베큐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다. 

2층 다락은 에어컨 바람이 정말 0.0001프로도 안 간다 ㅜㅜ 

일부러 시원하게 하려면 선풍기를 눕혀서 위로 가게 해놓으면

몇 시간 뒤에 조오오오금 시원해짐

2층 다락에서 잤는데, 아침 7시쯤 되니까 완전 찜통 됐음 

그리고 바닥에 까는 이불이 없어서, 딱딱해서 잘 못잤다 ㅠㅠ

보기만 해도 맘이 편해지는 편백나무 천장

냄새는 더 좋다. 개인적으로 편백나무향을 좋아해서, 집에 편백나무 탈취제도 있고,

편백나무 목침도 있다.

2층 다락이 있는 방도 있는데, 작은방 + 거실겸부엌 으로 있는 방도 있었다. 

여기는 에어컨이 두대라서 훨씬 시원하게 잘 수 있었음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대충 풀어놓고,

허기진 배를 달래러 옆에 있는 춘장루 짜장면집에 갔다.

춘장루 짜장면집 ! ㅋㅋㅋ

짬뽕, 짜장면, 볶음밥, 탕수육을 시켰다. 

부먹파와 찍먹파가 같이 있어서, 

탕수육 소스에 탕수육을 6-7개 정도 넣어두고 같이 먹었다 ㅋㅋ

나는 둘 다 좋던데!

볶음밥과 같이 나온 계란국!

볶음밥에 계란국이나 짬뽕국물이 나오는데, 계란국이 나오면 맛집의 확률이 높다고 해서

기대 기대했다. 

짬뽕국물이 나오면, 대부분의 경우

미리 짬뽕국물을 만들어 두기 때문에, 바로바로 볶고, 만들어 주는 짬뽕이 아닐 수 있다고 한다.

반숙 계란후라이와 계란국이 같이 나온 볶음밥은 정말 맛있었다 ㅎㅎ

 

짜장면과 짬뽕도 맛있었지만 

그냥 짜장면 맛, 짬뽕 맛이었음 

 

배를 채운 뒤, 잠시 비가 그쳤길래 춘/장/대 바닷가로 나갔다.

흐린 하늘 속에서도 사람이 꽤 있었지만

사람보다 갈매기가 더 많았다. 

호미라도 가져올껄!! ㅋㅋ 바다에 들어가는 것보다 조개 캐는 게 더 재밌는데...

 

나는 바다보다 계곡이 더 좋다

계곡파!!! 시원하고 시끄러운 계곡!!

하지만 요즘 뉴스 보면 바가지가 너무 심해서 가기가 무서움 ㅜㅜ

그러고 보니 계곡 안간지 몇 년 된 것 같다.

춘-장-대 바닷가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으니

갯벌 위로 코딱지만한 게들이 우수수수수 올라왔는데,

내가 조금이라도 움직일라고 치면 구멍으로 쏙 도망가더라ㅋㅋ

바닷가에서 바닷바람좀 넣고, 이제 캠핑의 꽃 숯불 삼겹살을 먹을 준비를 했다.

춘장대의 새끼 냥이들

벌써부터 사람 손을 타고, 먹을 거 달라고 떼쓰는 녀석들 ㅜㅜ

앵기고, 골골이 하고, 쓰담 쓰담해달라고 하고, 맛있는 거 달라고 하고 ㅠㅠ

사람 손을 많이 타서 걱정이 됐지만 요 녀석들을 못 본 척 하기 너무 힘들었다..

뒷마당에 있는 공용 바베큐장!

비가 와서 바베큐장 안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다. 

돔 현상 때문에 바베큐장 안이 엄청나게 미친 듯이 더워지고, 찜질방이 됐다 ㅜㅜ

방에 있는 선풍기를 가져와서 콘센트에 꽂았는데, 전기가 안 들어와서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바로 오셔서 해결해 주심!

선풍기를 틀고 시원하게 고기를 구워 먹었다.

 


첫날, 미친 듯이 쏟아지던 비구름이 가득한 바닷가 하늘이 무색하게도

둘째 날, 너무나도 예쁜 석양이 졌다.

 

ㅏ직ㅇ

어쩜 저렇게 예쁜 샤베트 같은 색이 나올 수 있을까

자연을 보다 보면 참 경이로울 때가 많다.

춘. 장. 대 너구리 펜션 앞에는 캠핑장이 있는데,

엄청 한산하다.

오랜만에 온 여름 바다인데, 휴가철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한산해서 놀랐다.

캠핑장에도 2-3팀 정도밖에 없고, 주차장이 텅 비어있다 ㅜㅜ

펜션에는 그래도 사람이 반 이상 차있고, 바다에도 3-40명 정도?.. 있긴 한데 

가까운 대천해수욕장이랑 비교해도 엄청 한산하더라

사람 많은 건 싫은데, 바다가 보고 싶다면 춘장대로 떠나는 것도 좋을 것 같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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